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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의 경영혁신 성공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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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1백여년 전부터 경영혁신과 변화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왔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자본주의 발전의 원동력은 창조적 파괴라는 말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서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연 헨리 포드는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 "안정성이라는 것은 시냇물에 떠내려가는 죽은 물고기와 같다. 이 나라에서 우리가 아는 유일한 안정성은 변화뿐이다".<1929, 나의 산업론>등의 말로써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주창하였다.
경영혁신이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새로운 생각(Idea)이나 방법(Method)으로 기존의 업무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요컨대 경영혁신이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새로운 생산공정 기술, 새로운 구조나 관리시스템, 조직 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계획이나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기업의 중요한 부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동성외, 14가지 경영혁신 기법의 통합모델>
실천적 수단으로써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경영혁신 기법에는 경험곡선(Experience Curve), 전사적 품질관리 (TQM)등 20년 전부터 소개되어 널리 보급된 것도 있고,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다운사이징, 벤치마킹, 리엔지니어링(BPR), BSC, 6시그마등과 같이 90년대 이후 도입된 것들도 있다.
기본적으로 경영혁신기법들은 제각기 다른 목적과 효과를 추구하지만 1)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경영혁신기법이 달라진다는 점, 2)경영혁신기법이 유행을 타면서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각 기법은 그 당시 경영환경을 반영한다는 점, 3)이 세상에 만병통치약 같은 경영혁신기법은 없다는 점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해 보지만 실패확률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적 경영혁신의 특성과 실패요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유행에 민감하다. 한국기업들은 외국기업에서 성공하는 혁신기법을 자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시적 유행에 맞춰 도입한다.
둘째, TFT가 주축이 되어 혁신활동이 전개된다.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혁신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해서 직접 나서야 하는데, 한국기업에서는 고참 부장급들이 혁신추진을 위한 TFT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셋째, 면역과 저항에 무기력하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혁신의 실패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사전에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시작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혁신은 말 그대로 기존의 틀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다. 따라서 기득권층과 현업부서의 저항과 더불어 과거의 실패경험에 따른 면역성이라는 강력한 장벽을 맞게된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가로막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에서 혁신의 걸림돌은 기업지배구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즉 오너체제의 기업에서 오너와 측근들이 기업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여, 결과적으로 성역 때문에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건드림) 근본적인 혁신이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르노 닛산 자동차가 카를로스 곤 이라는 이방인을 맞이함으로써 경영혁신과 회생에 성공한 것은 그런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기업들도 한국기업의 특성에 맞는 "한국형 경영혁신 모델"을 정립해서 성공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적 경영혁신을 위한 제언 사항(Tips)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환경변화에 맞춰 자사의 경영상황을 냉정히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경영혁신은 지금의 모습(as is)으로부터 새롭게 바뀌고자 하는 혁신 후의 모습 (to be)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근원적 환부를 도려내야 하는 상태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병명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피상적인 약물치료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결국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건강한 모습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2) 외부 경영혁신사례 중 자사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라.
모든 경영혁신 기법들은 도입 원인과 상황, 그것이 성공할 토대가 그 기업에 있었다. 따라서 유행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외부의 혁신기법을 도입하지 말고, 경영혁신 기법들의 특성을 제대로 분석한 후 자사에 맞는 기법을 찾아 채택해야 한다. 외국에서 유행한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그 혁신 기법의 근저에 깔려있는 철학과 핵심 아이디어만 도입하고, 나머지는 한국적 상황, 자사의 특성에 맞춰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최고경영자가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경영혁신은 누구의 일도 아닌 바로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책무이다. 경영혁신의 기획부터 실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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