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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자의 결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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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반쯤 채워진 물 컵을 놓고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낙관론자이고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비관론자라고 합니다. 이 둘은 같은 사물이라도 해석하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을 풀어 나가는 방법도 다르게 마련이고 따라서 일의 결과도 사뭇 다르게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같은 물이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는데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 둘 중 누구의 영업실적이 더 우수할까요?
‘학습된 낙관주의 (Learned Optimism)’의 저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박사가 보험회사 매트라이프의 영업 사원들을 상대로 이 문제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성공을 거둔 영업 사원들은 콜럼부스의 달걀처럼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으며 고객에게 거절을 당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낙관주의가 영업에서의 성공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면 신입 사원들 가운데 75%가 수년 내에 사표를 냈는데 그 이유는 거절 당할 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낙관의 정도가 높은 사원들은 입사 후 처음 2년 동안 동료들 보다 40%나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고무된 매트라이프는 신입사원 채용의 평가 기준에 ‘낙관적 태도’를 추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랬더니 낙관적 태도로 선발된 사원들은 일반 적격 심사에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일반 적격 심사를 통과한 ‘덜 낙관적인 사람’들보다 입사 첫해에는 20%, 그 다음해에는 60%나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비전문가들도 낙관론자의 성과가 더 높으리라는 사실은 이미 직관해온 터입니다. 다만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인사전략을 바꾸도록 만든 것이 전문가들의 공적인 셈이지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 학자들이 공통으로 동의하는 사실 중의 하나는 비관적인 사고는 의욕을 꺾어 버리기 때문에 비관적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비관주의자들은 성공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작은 역경이 닥치면 쉽게 포기해버립니다. 그들은 대체로 머피의 법칙을 믿는 경향이 있어서 승리를 눈앞에 놓고도 실패의 현관문을 열곤 합니다.그러나 낙관주의자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스포츠에서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둡니다. 또한 감기나 기타 질병에 대해서도 탁월한 저항능력을 보이며 병에 걸리더라도 회복이 빠릅니다.
낙관과 비관의 갈림길은 상황을 해석하는 눈입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며 스스로의 의욕을 꺾고 모든 노력을 중단할 상황으로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새로운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해석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장래가 달라집니다. 어느 모로 보나 낙관주의적 입장에 서는 것이 수지맞는 일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기회비용의 게임입니다. 생각을 낙관쪽에 두느냐 아니면 비관쪽에 두느냐에 따라 먼 훗날 인생의 결산서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서재경 SPR경영연구소 대표
우편번호100-272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2가 128-6
jksuh2000@hotmail.com
학력
외국어 대학 서반아어과 졸업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하바드대학 행정대학원
경력
대우그룹 중남미본부장
기획조정실
비서실
전경련회장 보좌역
하바드대학 부설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외국어대학 겸임교수
기타
-상훈
체육포장
미국의 Who’s Who in the World와 영국의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가 발행하는 인명록에 등재
영국의 IBC가 선정한 <20세기의 탁월한 인물 200인>에 선정
-저서
<기업인의 이미지>, <시장은 넓고 팔 물건은 없다>, <한반도 운명에 관한 보고서>, <리더여 두려움을 극복하라>, <르네상스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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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서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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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자의 결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