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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채홍사, 회장님의 Chief Recruiting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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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명암이 교차하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권력 말기에 안가(安家)라 불리는 비밀 연회장소에서 월 10회 가량 술자리를 벌였던 것은 어두운 그림자이지요. 그 자리에는 여흥을 돋울 수 있는 여성들이 대통령 술 시중을 목적으로 대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성을 고르는 채홍사 역할은 국가정보기관의 의전과장 몫이었습니다. 잡지와 TV 등에 노출된 여성 연예인 및 여대생 중에서 호출하였다고 하는데, 당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대통령의 술 시중을 감히 누가 거절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이로인해 말 못할 쓰라린 추억을 간직한 여성들이 수백명 있을테지요.
밤 늦은 시간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유흥에 젖었다고 하니 다음날 국정에 전념할 수 없었을테지요. 그러한 술자리에서 10.26사태가 발생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비극이 닥치게 됩니다. 만일 채홍사 대신에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 나서는 CRO(Chief Recruiting Officer)를 두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러 왔을까요?
요즘 기업 임원급으로 Chief Officer가 뜨는 시대입니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CEO, COO, CFO, CMO, CIO, CSO 등등 주요 임원진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기업 Vision이 중요해지니 CVO(Chief Vision Officer)도 대두되기 시작하더군요. 트렌드에 맞추어 C?O가 남발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외치는 대기업들이 왜 CRO를 인식하지 못할까요?
앞으로 기업에는 채용을 책임지는 CRO(Chief Recruiting Officer)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특히 인력 채용이 많고 인재 수혈이 요구되는 대기업들은 채용업무에 대한 인식을 크게 전환시켜야 할 것입니다.
근년들어 국내 그룹들은 계열사별로 연중 채용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장급 및 임원급도 외부에서 영입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는 편이지요.
아울러 신입사원 채용에만 의존할 수가 없기에 모든 직위에 걸쳐 외부에서 경력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채용업무는 여전히 소외를 받는 편입니다.
기업체 인사업무는 여러 하위 업무로 나누어 집니다.
작은 조직에서는 적은 인원이 전반을 포괄하는 형식이지만, 대기업에서는 하위업무별로 담당자가 지정됩니다. 그 중 채용업무는 인사담당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기업에 있어 채용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인사조직에서는 채용업무가 단조롭고 비중이 떨어지는 편이지요. 선임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기에 주로 직위에서 밀리는 후배 직원들이 채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오랫동안 맡을 계획이 아니지만, 직위가 낮을 때 한번쯤 섭렵해 보아야 하는 직무로 고려하는 편입니다. 국내 기업의 인사조직에서 채용업무는 일종의 3D 업무로 포지셔닝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손이 많이 가고, 창의성이 약하고, 시간 소모가 많기에 몸이 고달픈 업무로 인식되는 거지요. 그래서 채용업무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미련없이 채용업무에서 손을 떼는 담당자가 많은 편입니다.
시장과 기업 경영자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핵심인재가 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업의 생명력과 미래는 사람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막상 채용에 실질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경영자는 많지가 않습니다. 인재경영의 허울만 있을 뿐 채용 실무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맡겨 두는 편이지요. 인사부문을 책임지는 임원도 다른 중요 업무들로 인해 채용에 대한 관심이 많이 비켜나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CEO에서부터 각 현업부서의 채용 Needs는 대부분 지체되면서 채용담당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쪽 저쪽 사정으로 항상 계획된 일정보다 지체되는 편이기에 채용실무자는 유연할 수가 없습니다. 시간의 독촉을 받고, 융통성없는 기업 내부기준에 제약을 받고, 채용 의뢰부서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업에 있어서 인력과 조직을 다루는 인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인사업무의 첫단추는 채용입니다.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인사업무가 존립할 수 있습니다. 채용에서 비롯되어 조직이 존재하고 기획과 운영, 평가와 보상, 교육 등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인사조직은 기업 내에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편입니다. 아마도 구성원들에 대한 신상정보가 있고 그들의 평가와 승진, 부서 배치에 관여하는 권한이 있기 때문일테지요.
기업체에서 채용을 진행하다보면,
때로는 기존의 연봉을 낮추어서 채용하겠다는 일방적인 관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상호적인 시각이 요구되지요.
우수한 인재가 부담스러워 채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상사에게 위?sc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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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김호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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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채홍사, 회장님의 Chief Recruiting Offi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