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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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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식의 변화와 헤드헌팅 시장 현황
우리나라도 일본식 채용 관행이 무너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IMF 위기를 계기로 일본보다 한발 앞서 미국식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50대 중반까지 이어지던 고용 보장은 이미 화석이 되었지요. 물론 비효율성의 늪에 빠진 정부와 공기업이야 민생을 담보로 뒷걸음질하는 고용 천국입니다.
기업들의 신입사원 공채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필요한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는 방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 불안과 개인 중심적인 가치관, 기업에 대한 충성도 약화 등으로 직장인들은 쉽게 이직을 결심합니다. 이러한 채용 환경의 변화로 2000년 이후 헤드헌팅분야가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2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의 기업 근무자들이 헤드헌팅분야 진출을 위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황금을 쫓듯이 헤드헌팅분야로 몰려 들었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는 약 40~60개 써치펌(헤드헌팅업체)과 300~500명 내외의 헤드헌터로 추정해 봅니다. 당시 활발한 써치펌은 20~30개 정도였기에 헤드헌팅 수요에 비해 헤드헌터들의 입지가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독점계약이 가능했으며, 착수금을 받을 수 있었고, 게다가 수수료마저 20% 이상을 받을 수 있었지요. 수요(경력자 채용)가 크지 않았지만 공급(헤드헌터)이 상대적으로 적었기에 채용 성공률이 높았던 시절입니다. 이 시기에 돈도 많이 벌었고, 희소 가치로 인해 유명세를 탄 분들이 있습니다. 헤드헌터 1세대들이지요.
정확한 통계치는 아니지만 요즘 써치펌 수가 대략 100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헤드헌터는 2000~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인력파견업을 하다가 헤드헌팅을 겸하면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들도 다수 있습니다.
과거보다 헤드헌팅 채용 수요는 괄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진출한 다국적기업 중심에서 대기업체, 중견기업체, 벤처 및 중소기업 등 헤드헌팅 이용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심지어 트렌드에 강한 일부 병원과 개방직을 확대하는 정부와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헤드헌팅이 이용되지요. 또한 특별한 경우에만 의뢰하던 것이 이제는 모든 포지션으로 헤드헌팅 요청이 확산되었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채용 관행이 변하고 있으며 향후 상당기간 동안 헤드헌팅 비중이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헤드헌팅 시장규모의 성장에 비해 써치펌과 헤드헌터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였습니다. 과당 경쟁이 발생되기에 당연히 과거보다 헤드헌터들의 업무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지요. 독점계약은 아주 어렵게 되었으며, 채용 성공시에만 수수료를 지급받게 되고, 수수료는 점차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급속하게 진행된 헤드헌터의 양적 증가와 헤드헌팅을 요청하는 수요기관들의 무분별한 써치펌 남용으로 헤드헌팅 서비스의 질적 하락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1명의 경력자를 채용하는 포지션에 3~5개의 써치펌에게 동일한 오더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채용을 성사시키는 1개의 써치펌만 수수료를 지급받게 됩니다. 나머지 써치펌의 헤드헌터들은 일만 하고서 끝나는 셈이기에 인력과 시간과 비용을 날리는 셈이지요.
아마도 다른 산업의 경우 이 처럼 무보수로 용역을 수행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독점계약과 높은 수수료 혜택을 누리던 1세대 헤드헌터 시절과 대조되는 시장구조입니다.
당연히 헤드헌터를 통해 추천을 받는 후보자들도 상대적인 평가를 통해 탈락 확률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지속되면 헤드헌터들은 기대치를 낮추면서 대안을 고려하게 됩니다. 채용 성공률이 낮아지기에 여러 기업의 채용 오더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헤드헌팅 집중도를 분산시킵니다. 이러한 헤드헌팅 서비스의 질적 하락은 한편으로는 기업체의 일방적 관점에도 기인하는 것입니다.
고전하는 2세대 헤드헌터
아직까지도 겉을 보고 속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헤드헌팅분야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2세대 헤드헌터들이 몸담고 있는 써치펌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써치펌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규모에 관계없이 일하는 방식과 수준은 거의 동일합니다. 1명의 헤드헌터가 혼자서 혹은 리서처의 도움을 받아서 고객인 기업의 헤드헌팅을 진행 합니다. 써치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 헤드헌터가 100% 책임지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지요. 리서처는 헤드헌터를 도와 인력 써치와 전화 접촉을 주로 담당하는 인력을 뜻합니다.일반인들은 이들마저 헤드헌터로 인식하는 편이지만, 써치펌에는 헤드헌터와 리서처로 양분되는 직무가 있습니다.
국내 써치펌은 헤드헌터와 리서처를 합하여 20~40명에 이르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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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김호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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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에 대한 오해와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