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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도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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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무가지 신문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직장인 1위=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 과연 사람들 보는 눈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몇 일전 면담한 구직자가 생각났다. 그는 단번에 시선을 잡아 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호탕한 남성이었다. 모 중견 IT사 CEO에 추천드릴 후보자였다. 경영자의 입장으로 다년간 일해왔던 그에게 인터뷰 도중 화기애애한 틈을 타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분들과 함께 하시며 기억에 남는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이 있으실까요?”
이에 그는 “제가 첫 입사 당시 사수였던 분이 생각나네요. 초자였던 저에게 제가 저지른 실수나 업무상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잘 가르쳐 주셨던 분이셨죠. 그분 덕분에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저 또한 제 부하직원이 생겼을 때 좋은 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업계에서 탄탄한 인맥, 전문성을 인정 받는 소위 잘나가는 직장인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도 바로 주변인의 추천이었다. 헤드헌팅을 진행하며 구직자들의 이직 사유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홀로 업무능력이 뛰어날지라도 독단적, 권위적인 사람이 된다면 그 사람의 주위에 풍부한 인맥과 관리능력, 탁월한 전문성이 갖춰지고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직장에서 일은 전수하지 않고 시킨 다음에 못한다고 한소리 하는 사수나 동료는 누구나 곁에 가까이 하기엔 어려울 것이다.
‘이해심이 많은 사람’, ‘친절한 사람’ 이 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급한 업무처리 앞에서는 친절하고 너그러운 상사, 동료가 되기에는 난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 일을 잘하는, 부하와 동료, 상사들에게 인정 받는 직원이라면 버럭 화내기보다는 몇 년간의 내공으로 ‘다시 설명해주고 주변에서 실수를 만들지 않도록 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
어려운 상황에서는 친절하고 이해심 있는 직원이 되기 어렵다고 반문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절하고 이해심 있다는 것은 쉬울 수 있다. 가령,분위기가 저조한 팀에서는 팀원들에게 커피한잔 타주는 상사, 말 한마디 곱게 건네는 일들이 그러하다.
쉽고도 어려운일, 과연 그것이 ‘앙드레김에게 블랙수트를 입히는 일보다 더 힘들까?’
‘파파 스머프에게 키높이 구두를 신겨주는 일보다 더 무모한 짓일까?’ 그보다 더 쉬운, 더 큰 무한한 힘을 가진, 주변 사기와 능률을 높이는 간단한 일들을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쉽고도 어려운 일 그것이 바로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탑헤드헌터 컨설턴트 최혜정-
hjchoi@topheadhu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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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최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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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도 어려운 일
